아이템[70]. 복구할 수 있는 상황에는 CheckedException를, 프로그래밍 오류에는 런타임 예외를 사용하라

자바는 문제 상황을 알리는 타입(throwable)으로 CheckedException, 런타임 예외, 에러, 이렇게 세 가지를 제공합니다.

근데 이 세 가지를 언제 무엇을 사용해야 하는지 헷갈려 하는 프로그래머들이 종종 있습니다.

언제나 100% 명확한 건 아니지만 이럴 때 참고하면 좋은 멋진 지침들이 있으니 함께 살펴봅시다.

호출하는 쪽에서 복구하리라 여겨지는 상황이라면 CheckedException를 사용하자.

이것이 CheckedException와 UnCheckedException를 구분하는 기본 규칙입니다.

CheckedException를 던지면 호출자가 그 예외를 catch로 잡아 처리하거나 더 바깥으로 전파하도록 강제하게 됩니다.

따라서 메서드 선언에 포함된 CheckedException 각각은 그 메서드를 호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유력한 결과임을 API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API 설계자는 API 사용자에게 CheckedException를 던져주어 그 상황에서 회복해내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물론 사용자는 예외를 잡기만 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보통 좋지 않은 생각입니다. (아이템 77)

UnCheckedException throwable은 두 가지로, 바로 런타임 예외와 에러입니다.

둘 다 동작 측면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이 둘은 프로그램에서 잡을 필요가 없거나 혹은 통상적으로는 잡지 말아야 합니다.

프로그램에서 UnCheckedException나 에러를 던졌다는 것은 복구가 불가능하거나 더 실행해봐야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런 throwable을 잡지 않은 스레드는 적절한 오류 메시지를 내뱉으며 중단됩니다.

프로그래밍 오류를 나타날 때는 런타임 예외를 사용하자.

런타임 예외의 대부분은 전제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을 때 발생합니다.

전제조건 위배란 단순히 클라이언트 해당 API의 명세에 기록된 제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예컨대 배열의 인덱스는 0에서 '배열 크기 -1' 사이여야 합니다.

ArrayIndexOutOfBoundsException이 발생했다는 건 이 전제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미가 되죠.

이상의 조건에서 문제가 하나 있다면, 복구할 수 있는 상황인지 프로그래밍 오류인지가 항상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자원 고갈은 말도 안 되는 크기의 배열을 할당해 생긴 프로그래밍 오류일 수도 있고 진짜로 자원이 부족해서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원이 일시적으로만 부족하거나 수요가 순간적으로만 몰린 것이라면 충분히 복구할 수 있는 상황일 것입니다.

따라서 해당 자원 고갈 상황이 복구될 수 있는 것인지는 API 설계자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복구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CheckedException를, 그렇지 않다면 런타임 예외를 사용합시다.

확신하기 어렵다면 아마도 UnCheckedException를 선택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에러는 보통 JVM이 자원 부족, 불변식 깨짐 등 더 이상 수행을 계속할 수 없을 때 사용하자.

자바 언어 명세가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 널리 퍼진 규약하니, Error 클래스를 상속해 하위 클래스를 만드는 일은 자제하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이 구현하는 UnCheckedException throwable은 모두 RuntimeException의 하위 클래스여야 합니다.

Error는 상속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throw 문으로 직접 던지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AssertionError는 예외다.)

Exception, RuntimeException, Error를 상속하지 않는 throwable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바 언어 명세에서 이런 throwable을 직접 다루지는 않지만, 암묵적으로 일반적인 CheckedException(Exception의 하위 클래스 중 RuntimeException을 상속하지 않은)처럼 다룹니다.

🤔
그렇다면 이런 throwable은 언제 사용하면 좋을까요?

 

이로울 게 없으니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throwable은 정상적인 CheckedException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으면서 API 사용자를 헷갈리게 할 뿐입니다.

API 설계자들도 예외 역시 어떤 메서드라도 정의할 수 있는 완벽한 객체라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예외의 메서드는 주로 그 예외를 일으킨 상황에 관한 정보를 코드 형태로 전달하는 데 쓰입니다.

이런 메서드가 없다면 프로그래머들은 오류 메시지를 파싱해 정보를 빼내야 하는데, 대단히 나쁜 습관입니다. (아이템 12)

throwable 클래스들은 대부분 오류 메시지 포맷을 상세히 기술하지 않는데, 이는 JVM이나 릴리스에 따라 포맷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메시지 문자열을 파싱해 얻은 코드는 깨지기 쉽고 다른 환경에서 동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CheckedException는 일반적으로 복구할 수 있는 조건일 때 발생합니다.

따라서 호출자가 예외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메서드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는 데 카드 잔고가 부족하여 CheckedException가 발생했다고 해봅시다.

그렇다면 이 예외는 잔고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알려주는 접근자 메서드를 제공해야 합니다.

정리

• 복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CheckedException외를, 프로그래밍 오류라면 UnCheckedException를 던지자.
• 확실하지 않다면 UnCheckedException를 던지자.
• CheckedException도 아니고 런타임 예외도 아닌 throwable은 정의하지도 말자.
• CheckedException라면 복구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메서드도 제공하자.